카페 다락방. 함교 바로 위에 있는 아늑한 바(Bar)의 이름이었다. 바인데 왜 카페냐고 이름지었냐 물어보니 마스터는 그저 웃기만 하고 말았다. 다락방이라는 이름에 맞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경사진 지붕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이젠 계단이 있어서 굳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올 필요는 없지만, 이런 불편함마저도 즐거움이라. 원래는 함교 윗편에 위치해 있던 관측실로, 온갖 관측 기구들과 오퍼레이터가 있던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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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영원을 사는 마왕은 팝콘을 판다.
내가 사는 동네의 작은 극장에는 점원이 한명뿐인 작은 개인 소극장이 있다. 말이 소극장이지 공장 창고에 적당히 프로젝터와 의자와 무대를 가져다둔 느낌이 들었지만, 당당하게 영업하고, 영업 허가증 비슷한 것도 걸려있는걸 보면 적어도 법적인 형식만큼은 제대로 갖춘것 같았다. 소극장에서는 근처 학교의 동아리들의 공연이 주 콘텐츠였다. 어떤 날은 밴드 연주가, 어떤 날은 극단의 연극이, 어떤 날은 게임 동아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