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 태블릿 추천 가이드

이 글은 노트북 자체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다. 노트북 추천을 하는 법을 가이드하는, 말하자면 메타-가이드 정도 될 것이다.


전공도 전공이거니와, 개인적인 취미때문에라도 사람들에게 종종 노트북이나 휴대용 기기의 추천을 부탁받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추천을 하면서 거치는 몇가지 단계가 있다.

이하의 과정을 거치면서 검색하는 곳은 보통 http://www.danawa.com/ 이다. 여러가지 옵션으로 걸러낼수도 있고.

얘기하고나면 별거 없는 과정이겠지만 말이지 :p


1. 예산

제일 중요한건 역시 예산이다. 기본적으로 준비한 예산의 ± 10% 정도를 염두에두면 좋다. 해당 가격대에서 검색을 시작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고 해도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거나, 아무리 좋은 가성비라고 해도 절대적인 스펙이 못미치면 소용없는 것이니까.

2. 휴대성 vs 스펙 – 목적

노트북이나 태블릿일 경우 크게 2가지로 그 분류를 한다. 들고 다닐 수 있느냐 없느냐. 기본적으로 휴대성을 포기하면 스펙이 올라가고, 반대로 스펙을 포기하면 휴대성이 올라가게 된다. 둘중 하나를 먼저 정하면, 나머지는 가격대 안에서 자연스레 정해진다. 둘 다 잡으려면 당연히 비싸지게 되는거고.

그리고 이 과정이 고민을 제일 많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휴대성과 스펙이라는건 결국 무엇때문에 살까 하는것과 직결되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들고다니면서 할 수 있는 기기를 원한다면 휴대성을, 거치형의 스펙에 최대한 가깝게 가면서도 어찌되든 들고 다닐 수 있는 것을 원한다면 스펙을 보는 것이니까.

이 글에서는 휴대성만을 살펴볼 것이다. 스펙을 먼저 보기에는 사람마다마다 원하는 작업이 다르고, 그에따라 스펙을 어디에 중점을 둬야할지가 달라지니까.

a4-paper-dimensions

앞으로 얘기할 크기가 잘 가늠이 되지 않는다면, A4 용지를 가져와서 비교해보는것도 좋을것이다.

노트북

13인치

13인치가 내가 생각하는 노트북으로서 부담없이 휴대할 수 있는 최대의 사이즈다. 물론 크기에 따른 스펙이 조금 낮아지긴 하겠지만, 휴대성을 중시하면서 스펙을 포기할 수 없는 최저선이 이정도가 된다.

맥북에어 외관 스펙

맥북에어 11인치의 경우 딱 A4용지만하고, 13인치의 경우 그보다 좀 더 크다. 화면비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대개는 대각선 2인치마다 가로세로가 1인치 정도씩 커진다.

14인치

14인치까지는 어떻게든 들고다닐 수 있지만, 부피와 그에따르는 무게가 살짝 부담스러울 정도가 된다. 사실 돈을 더 들이면 무게가 적은 것을 살 수 있다. 하지만 14인치라는 길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어서, 결국 스펙과 크기를 트레이드오프한 셈이 된다.

사실 14인치라는 크기는 조금 어중간한 면이 있다. 물론 13인치와 15인치 사이에서 밸런스를 잡은 크기라는 얘기도 되지만. 이런 어중간함 때문에 13인치나 15인치 제품군에 비하면 선택지가 많지 않은것도 사실이다.

14인치 비교

다른 것보다 무게를 보는것이 좋다. 14인치라면 일단 들고 다닐것을 고려하는 마지노선이니까. 울트라북 사이즈의 얇은 것이라면 꽤 가볍지만, 그런건 비싸기 마련이다.

15인치 이상

15인치 이상부터는 명백하게 거치형의 영역이다. 흔히 말하는 데스크노트가 여기부터 포함된다. 이 크기가 되면 아무리 가볍고 작게한다고 해도, 들고 다닐 수 있다정도의 수준이다. 언제나 부담없이 가방에 넣을 수 있는정도가 아니라, 들고 나가려면 마음먹고 챙겨야 하는 수준인 것이다.

태블릿

태블릿에 휴대성과 스펙을 논하는것은 조금 무의미해보인다. 때문에 태블릿의 경우 내가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가의 여부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지하철에서 한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한손으로 들고다니면서 컨텐츠 소비를 할 수 있느냐, 이다.

8인치

한손으로 들고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의 크기는 8인치라고 생각한다. 아이패드 미니의 경우도 8인치(정확히는 7.9인치) 크기로 되어있다. 그 외에도 휴대성을 강조하는 태블릿의 최대 크기는 대부분 7~8인치정도이기도 하다. 무게도 500g을 넘지않는 선이어서 적당히 양손을 바꿔가면서 들고 사용하면 괜찮은 수준이다.

yoga dimensions

10인치

10인치는 부담없이 어디나 들고 다닐 수 있고, 앉아서 가볍게 꺼내볼 수 있는 정도이다. 물론 이 사이즈정도 되면 한손으로 들고다니면서 컨텐츠를 소비하기엔 확실하게 불편해진다. 무게가 가볍다고 해도 크기때문에 한손으로 꺼내고, 들고있기가 부담스러워진다. 물론 별도의 그립을 도와주는 물건을 사용한다면 조금 편하긴 하다.

http://www.padlette.com/

위 영상에서 보여주는 것 같은, 그립 보조도구를 사용한다면, 10인치정도까지는 충분히 한손으로 들고다니면서 컨텐츠 소비를 할 수 있다.

10인치의 크기가 잘 가늠이 안된다면, A4보다 조금 작은 크기를 생각하면 편하다. A4용지의 긴 축은 297mm, 아이패드의 긴 축은 240mm이니, 집에 있는 A4를 들어보면 대강의 비교가 될것이다.

10인치 초과

10인치를 넘어서는 태블릿은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본다. 사용하려면 확실하게 책상과 의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노트북처럼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 역시 어디까지나 들고 다닐 수 있다 수준이기 때문이다. A4보다 큰 크기를 한 손으로 들고다니면서 사용하는걸 생각하면 무리라는걸 단박에 몸으로 느낄 수 있을것이다.

3. 그 외

그 외, 라고 한데 묶어버리는 제목을 붙이긴 했지만, 사실 위의 2가지 필터를 거치고 나면 남는것이 거의없다. 가격과 휴대성 or 성능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분류되고 난다면 남는것은 생각보다 자잘한, 개인 취향의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OS

사실 앞의 과정을 거치면서 어느정도 제품의 테두리는 정해지기 마련이다. 그 다음에 생각해볼것이라고 한다면 역시 OS다. OS에 따라서 생각보다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노트북
MAC 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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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제품이면 사실 선택지가 없다. 맥에서만 돌아가는  주어진 예산으로 살 수 있으면 그것으로 고민이 끝

Wind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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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기본선택인 경우다. 평범한 노트북이라면 다들 윈도우를 생각할것이다.

OS 미설치

이 경우 대개는 OS 라이센스비를 절약해서, 무료인 리눅스쪽으로 가고, 거기서 생긴 여유 예산을 스펙으로 돌리는 쪽이 된다. 물론 이 선택을 하는쪽이라면 어느정도 이런쪽에 내공이 있는 경우라 이 가이드가 필요치 않을수도 있다.

태블릿
Android

제일 선택지가 많은 경우다. 그만큼 제품 선택을 하려면 더 많은 조건이 있어야 할것이다.

iOS

아이패드 외에 다른 선택지가 있던가. 예산이 충분하기 만을 바랄뿐이다.

Windows

작년에 MS가 9인치 이하 태블릿에 라이센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최근에도 많은 선택지가 생겼다. 하지만 MS의 늦은 시장 진입때문에 유니버셜 앱은 그 수가 적다. 물론 기본이 윈도우즈인만큼 기존의 데스크탑에서 하던 작업을 그대로 할 수 있다는것이 매우 강력한 장점이다.

제 3의 OS

다른 선택지를 고를 수 있을까… 캐노니컬 우분투의 태블릿용 OS라든가, 파이어폭스OS나, 안드로이드의 변형 OS 그룹들이 여기 들어갈 것이다.

해상도

OS 다음이라면, 단연 나는 해상도를 꼽을 것이다. 요즘에는 HD는 기본이고, 제품에 상관 없이 심심찮게 FHD제품들도 보인다. 이부분은 노트북이나 태블릿 상관 없이 적용가능하다.

HD급

대부분의 용도에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문서를 보거나 작성하는 일이 많다면 조금 아쉬울 해상도다. 특히 전차책 뷰어로서 사용하려고 한다면 FHD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노트북에서라면, 이 해상도는 GOOD일지언정 BEST는 될 수 없다.

FHD급 이상

태블릿기기에서 FHD급이면 대부분의 문서를 매우 깔끔하게 읽을 수 있다. 글씨가 뭉개지거나 하지 않는게 굉장히 피로감을 덜어준다.

노트북일 경우, 많은 해상도 = 많은 정보, 가 되기에, 코딩이나 웹브라우징등을 할때 매우 편하다. 물론 작은화면에 높은 해상도라면 조정은 해야겠지만.

SSD, RAM

노트북에만 해당하는 얘기겠지만, 여기부터는 개인취향이 들어가는 선택이 된다. 느리더라도 용량이 필요하다면 HDD를 쓰고, 그래도 빠른게 좋다면 SSD. 거기에 얹어서 쾌적함을 원한다면 RAM을 늘리거나 하는 식이다.

결론 & 잡담

돈이 최고다. 물론 돈이 있는 사람이라면 뭘 살지 고민도 안하겠지만.

일단 뭘 어떻게 살지 고민하는 사람들한테 이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는건 개뿔, 그냥 매번 생각만하던 걸 좀 정리할 필요성이 있었다. 내가 물건사는 프로세스를 좀 정리해보았다.

물론 이렇게 언제나 이렇게 필터링을 해가면서 물건을 사지는 않는다. 보통은 뭐 하나에 꽂혀서, 그 다음에 예산을 확보하고, 그럴듯한 이유를 붙이는 -_- 인과역전을 거치지만. 다만 이런 필터를 거치면서 꽤나 그럴듯하고 납득이 갈만한 이유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

말하자면 aa, bb, cc라는 조건을 맞추다보니 A라는 제품을 구매 결정 하였다.라기 보다는 A라는 제품을 사려고 봤더니 aa, bb, cc에 쓸만하겠더라.라는 얘기가 되겠다.

지름에 합당한 이유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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