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튜링의 이미테이션 게임

한 사람의 일생을 완벽하게, 그가 생전에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언급하면서 재구성한다면, 바로 이런 책이 나올것이다.

앨런 튜링의 삶을, 모을 수 있는 모든 정보와 인터뷰를 통해 완전하게 재구성한 책이다. 특히 감탄한것은 제목인 ‘이미테이션 게임’이다. 동성애자이며, 천재인 앨런 튜링이 사회에 섞이기 위해서 택한 방법은 타인을 모방하는 것이었고, 그것을 보고, 그의 인생 그 자체가 거대한 ‘이미테이션 게임’이었다고 하는 점이 재치있게 다가왔다.

책 자체가 어렵다는 다른 리뷰에는 동의 하지만, 그렇다고 책을 읽기전에 다른것을 미리 봐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전공에 관련한 내용인 경우 역자의 주석이 달려있고, 그렇지 않은 비유를 모른다고 해도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다.

다만 앨런 튜링이 상상한 만능 기계, 즉 튜링 머신에 대해서는 그 구조를 조금이나마 알고있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계속해서 언급이 되는 물건이고, 실제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 학자인 앨런튜링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가 중요하게 연구하던것을 조금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전혀 몰라도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전문적인 내용이나 낯선 비유를 빼놓더라도, 번역이 매우 잘 되어있어서 읽기가 어렵지 않다. 오히려 다음이 어찌될까 계속 읽게 만들기까지 한다. 좋은 원본에, 좋은 번역이 함께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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