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셔츠

존 스칼지다운 소설이다. 그간 작가의 작품들에서 쭈욱 나타났던 유머코드들이 빠짐없이 여기 다 나타나있는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 소설따위에서 흔하게 죽어나가는 엑스트라가 주인공인 셈이다. 그렇게 주인공을 바꾸고 나니, 우리가 별 생각없이 접하던 이야기들 대부분이 작가나 외부 영향력때문에 이야기가 – 그들 입장에서 생사가 걸린 이야기가 – 얼마나 엉만진창이었는지 느껴진다.

아무튼 소설의 주인공들이 스스로 어느 극중의 인물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는 점에서 메타-픽션적인 요소도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로 극중 인물은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꽤나 즐거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누구나 생각했을법한, ‘내가 소설의/드라마의/영화의 인물이라면’이란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특히 제일 즐거운 장면이라면, 모든것이 해결되고, ‘작가’에게서 메시지를 전달받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로도 SF라는 장르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존 스칼지를 좋아하고, 스타트렉을 좋아한다면 추천할만하다.

Advertisements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